저는 장애인하고 같이 저녁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요


일시
12월 13일(금) 19:00 ~ 21:00
장소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Round 28
신청기간
12월 02일(월) 12:00 ~ 12월 12일(목) 23:00
비용
무료행사


2019년의 한국 사회는 모든 방면에서 철저히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인구의 5%가 등록장애인인 한국이지만 학교와 상점, 거리, 직장, 문화공간과 같은 일상의 장소들을 점유하고 있는 절대다수는 비장애인이다. 대부분의 일상의 장에서 장애인은 예외적이고 낯선 존재, 비장애인들이 자꾸 ‘쳐다보게 되는 존재'이다.

이렇듯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거의 완전히 분리된 세계를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이는 인위적 차별을 통해 빚어진 사회적인 역동의 결과이다. 이러한 현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역시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차별이라는 새로운 인식에 토대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에서 나온다.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연습은 장애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사회의 많은 비장애인들은 스스로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무지의 무지' 상태에 놓여있다.

이번 세션은 비장애와 장애로 이분화된 세계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 서로 만나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금 여기'를 만들기 위해 삶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의 장이다. 실천이란 구체적인 시공간의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실천은 가정에서, 이웃에서, 학교와 직장, 익숙한 거리에서, 혹은 나의 일상공간을 조금 뛰어넘은 곳에서 어디에서든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세션을 위해 초대한 실천가들은 이번 세션에 참여할 다른 잠재적 실천가들이 어떻게 일상에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실천을 기획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촉발하려 한다. 이 대화는 자신이 장애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 관점을 형성하게 만든 경험 그 자체를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인간으로 여겨지기 위해 미리 준비된 윤리적으로 흠잡을 곳 없어보이는 답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이 말은 결코 자기가 가진 편견을 아무 감수성 없이 전시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이 세션은 솔직함이라는 미덕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가능함을 믿는 분들을 위한 세션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는다.
"장애인하고 같이 저녁밥을 먹어본 적이 있나요?"


콜라보레이터


장혜영
도무지 이해 안 가는 세상을 그래도 이해해보고자 노력하는 한 시민. ‘생각많은 둘째언니'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6월에 18년간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살았던 동생의 탈시설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2018)을 연출하고 동명의 책을 썼다. 최근 정의당에 입당, 미래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