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글쓰기 워크숍: 젠더혐오에 맞선 우리의 글쓰기


일시
12월 14일(토) 13:30 ~ 16:00
장소
공공그라운드 5층 001테라스
신청기간
11월 25일(월) 16:00 ~ 12월 13일(금) 22:00
비용
무료행사


글쓰기가 이 세계를 아름답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시인 브랜던 커넬은 “지옥은 경이를 잃은 상태”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자/대상에 대한 경이로움의 감각을 잃어버린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경악스러운 문장들이 우리를 압도하곤 합니다. 혐오살인 희생자 추모를 위해 모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남성혐오를 멈춰라!"라는 포스트잇.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향한 “과도한 피해망상”이라는 평점테러. 퀴어문화축제 현장을 둘러싼 “동성애의 죄악”을 운운하는 혐오의 피켓들까지.

타자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지옥에서’ 언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지옥의 문장들에 맞선 ‘우리의 글쓰기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미적 감각이 정치적 감각에 어떻게 가닿을 수 있을까요?

문학작품들을 나눠읽으며, “지옥에서도 아름다운 공동체를 짓는 일”(고병권)을 향한 문학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실험해볼까 합니다. 모든 문장의 기본이 되는 ‘낱말’의 두께를 만들기 위한 대화/읽기/쓰기를 위한 자리를 엽니다. 세션이 끝날 때면 각자의 문장을 가져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젠더이슈에 자꾸 눈길이 가지만 자기 목소리를 내기에 머뭇거리시는 분, 미적 감각과 정치적 감각의 연결고리를 찾고 계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콜라보레이터

서한영교 

주로, 읽고 쓴다. 읽은 걸 말하고, 말한 걸 쓴다. 가끔, 글 써서 먹고 살고 싶은데 먹기만 한다. 가끔, 먹어서 뭐하나 싶을 때 정신없이 쓴다. 주로, 같이 먹고 같이 살고 싶어서 가끔, 함께 모여서 읽고 쓴다. 지구와 어울려 사는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생각한다. 세계의 글썽거림을 받아쓰는 ‘시인’으로서의 품위를 생각한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올해에 [두 번째 페미니스트]를 출간했고, 이 책으로 2019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개인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