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장소에서의 공공 돌봄: 21세기 인간의 몸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복지


일시
12월 13일(금) 18:30 ~ 21:30
장소
서울하우징랩
신청기간
11월 26일(화) 20:30 ~ 12월 09일(월) 15:00
비용
무료행사


21세기 인간의 몸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상적 복지'는 어떠한 모습일까?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서비스가 아닌 일상으로서 '돌봄'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을까?


21세기 인간이 온갖 신체적, 정신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돌봄', ‘복지’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떠할까?
사람들이 모여 자생적으로 재생산하던 '돌봄'은 왜 시민의, 공공의 영역이 아닌 소비와 사적 영역으로 밀려나게 되었는가?
어떻게 하면 도시를 자본과 재화가 아닌, 시민 몸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곳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21세기 인간이 온갖 신체적, 정신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돌봄’, ‘일상적 복지’를 신체적, 정서적, 문화적, 제도적 차원에서 생각해 봅니다. 머릿속 허상에 그치는 thought experiment(사고 실험)에서 벗어나, 몸으로 직접 겪어보는 bodily experiment를 통해, 경험에 근거한 사유와 질문을 촉발합니다.

돌봄(care), 복지(welfare) 하면 보통 '서비스'를 떠올리게 되지요. 시민들이 스스로, 자생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공공의 활동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돌봄과 복지는 소비와 사적인 영역으로 깊숙이 밀려났습니다. 돌봄과 복지를 함께 논의하는 이유는 복지가 어떻게 정의되든, 현실에서는 결국 '인간에 대한 돌봄'으로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복지 ‘시스템’을 논의하든, 사람-몸(human body)이라는 신체-정서적인(psycho-physical) 생명을 일상에서 실제로 어떻게 돌보는지 그 구체적인 실천(practice) 수준에서 사고할 수 없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인간을 위한 복지인지, 인간을 소외시키는 시스템 유지를 위한 복지인지.

21세기 상상을 초월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챌린지에 당면할 인간을 위해, 그 누구도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과 이름표들로 인해 배제 당하지 않는 '복지'를 상상하기 위해, 돈이나 특권이 있어야지만 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닌 사람이라면 영위할 수 있는 일상의 실천으로서 '돌봄'을 회복하기 위해, 사람 몸으로 태어나 주고 받을 수 있는 돌봄(care and nourishment)을 시민들이 배우고 직접 구현해보는 장을 엽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 열려 있다는 '공공 장소(public space)'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특정 몸의 존재, 행위들만 허용하는, 사람 몸에 촘촘히 가해지는 관리와 배제의 규범, 기제들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사적 영역으로 들어간 돌봄을 공공의 영역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겪어보려 합니다.

자신의 척추와 몸 안의 관절들을 움직임으로 만져 줄 수도 있고, 과로한 눈을 잠시 쉬게 하고, 피부의 의식(consciousness of the skin)을 깨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할 수도,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고 놀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어떤 몸들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요? What kinds of bodies could we really allow ourselves (in the city)?

이 질문에 대해 몸으로 접근해야 비로소 드러나는 편견과 선입견들을 직면할 때, 머릿속에서가 아닌 현실에서의 '모-두를 위한 도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콜라보레이터

변화의 월담 (https://www.facebook.com/walldaam) 

변화의월담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자기 자신 - 타인 -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생동력 있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몸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움직임 교육’(embodied movement education)을 연구하고 실행합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생명 자체로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지 못하는 현실에서 무엇이 우리 존재를 부정하고 위협하는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담을 쌓아왔는지, 자신 안팎에 존재하는 다양한 억압을 몸과 움직임으로 마주하고 넘어섭니다.